김토끼

골프.. 연습장과 필드의 부조화..

수상한 김토끼 2013. 3. 11. 11:40


 나는 골프를 친지 3년 정도 되었다.. 본격적으로 치기 시작한 것으로 치면 이제 1년정도 되었을까..

처음에는 남들처럼.. 연습장에서 죽자고 휘둘러댔다.. 시간당 400개 정도씩 볼을 쳐 댔으니.. 이건 연습이 아니라 그냥 노가다 라고 봐도 좋을정도였다.. 그러다 지난 겨울에.. 필리핀에 일주일 라운딩을 가서.. 하루에 27홀씩 치면서 먼가를 느꼈다.. 이렇게 쳐야 하는구나.. 그 후로.. 110타 정도의 점수를 기록하며 그냥그냥 사람들하고 라운딩을 가도 민폐는 아닐정도로.. 칠 수 있게 되었다.. 스코어가 안좋은 이유는 숏게임이 약해서.. 파4홀에서 2온을 시키고도 3퍼트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암튼.. 숏게임이 너무 어려웠다.. 근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런게 아니라.. 요 근래 필드만 계속 다니다가.. 오랜만에 연습장에 가 봤다.. 근데.. 잘 안된다.. 보통은 연습장에서 잘 맞아도 필드나가면 잘 안 맞는다고 하는데.. 나는 반대의 상황이었다.. 연습장에 가면 공이 안맞아.. 분석을 해 봤더니.. 우선.. 공이 너무 쉽다(?).. 공이 너무 많다보니.. 한타 한타 심사숙고해서 치는 상태가 아니고 그냥 마구마구 치는 나를 발견했다.. 하체도 무너지고.. 높낮이도 생기고... 그저 힘만 들어가서.. 쌔게만 때리고 있는 나를 발견.. 오히려 안치느니만 못한 상황에 직면을 하고.. 과감히 버리기로 했다.. 90분을 끊어놓고.. 한 30분만에 나와버렸다.. 괜히 자세만 더 망가지지 싶어서.. 아직 머라고 분명히 설명할 수 없겠지만.. 분명한 것은.. 그런게 있긴 있다.. 나는 연습장은 가지 않겠다.. 차라리 파3를 가는 한이 있더라도..